박찬응 인터뷰
대안적 예술 공간 '보충대리공간 스톤앤워터'와 2009 석수아트프로젝트 국제레지던시 프로그램 디렉터.
엘비스 크르스툴로비치:
당신은 언제 정부와 국가에 관한 문제로부터 지역에 대한 문제로 당신의 관심사를 바꾸기로 결정했습니까? 그리고 당신은 언제 좀더 작은 규모에 집중하는 것이 더 많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까?
박찬응:
저는 개발자나 선동가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이곳에 참여하고 도우며 살기를 원합니다. 작은 규모로 일하기로 결정한 것은 진실된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작은 단계를 밟아가면서 그것 또한 보다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저는 이런 예술 프로젝트가 제가 이전에 참여했던 시위운동보다 더욱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직접적인 환경 속에서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이죠. 저는 한 개인이 사회 전체를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따라서 저는 작은 것들을 변화시키는 것이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작은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영향을 줄 수 있고, 이 모든 것들이 모여서 결국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죠.
엘비스 크르스툴로비치:
그 말씀은 저에게 당신이 이전에 참여했었던 보다 직접적인 정치적 운동에 실망했다는 소리로 들리는데요?
박찬응:
저는 예술의 힘이 조금씩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항상 믿었고, 그것이 바로 제가 이런 종류의 일을 시작한 이유입니다. 그리고 그 당시 제가 사회적 운동의 결과에 대해 조금 실망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바 코바치:
당신은 언제 처음으로 석수 지역과 관련된 예술 프로젝트를 시작하셨습니까?
박찬응:
2002년도에 저는 석수시장에서 30년간의 장기프로젝트를 구상하며 시작했죠. 그 당시에는 뉴타운 프로젝트에 대해 몰랐습니다.
이바 코바치:
뉴타운 프로젝트에 대해서 조금만 말씀해주세요.
박찬응:
어느 누구도 그 프로젝트가 언제 시작될지 정확히 모릅니다. 안양시는 그 프로젝트가 2020 년도에 완성될 거라고 말합니다. 이곳에 사는 70 %의 사람들은 큰 빌딩과 값비싼 아파트를 위해 지불할 만한 충분한 돈을 가지고 있지 않죠. 이것은 곧 이 장소가 재개발 후에 고소득층의 사람들에 의해 점유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 또한 이러한 70 %의 사람들에 속하고, 이것이 저에게 이 재개발 프로젝트를 지지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하는 거죠.
이바 코바치:
재개발이 완료되고 만약 70%의 사람들이 이 지역에서 이주하도록 강요 받는다면, 어떻게 그들이 반발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박찬응:
사실 바로 지금이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과 정부가 그 현안에 대해 토론해야 할 때입니다. 사실 이곳이 뉴타운으로 이미 결정되었지만,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실제 계획에 대해 잘 모릅니다. 정부는 보상에 대해 말하지만, 보상금액과 새 아파트의 가격이 여전히 결정되지 않았죠.
이바 코바치:
석수시장의 소유주는 한 개인입니다. 이 사실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나요?
박찬응:
제 생각으로 당신이 말하고 있는 그런 사람들은 재개발을 좋아하겠지만, 작은 가게의 주 인들은 좋아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이 뉴타운 개발의 50 %가 실현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으로 그것은 도시개발자들의 백일몽이죠. 정부는 4년 동안 통치하도록 선출되고, 따라서 4년 뒤에 그것이 바뀔 수 있죠. 그리고 이 프로젝트가 공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앞으로 다가올 몇 년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이고, 이 기간 동안 저는 문화적, 교육적, 예술적 프로젝트를 하기를 원합니다. 그것은 어느 누구도 5년 뒤에 무엇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이고, 따라서 저는 지금 이 작은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는 예술에 집중합니다. 현재 아마도 제안된 재개발 프로젝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몇몇 있을 수도 있지만, 그들이 5년 뒤에 그들의 마음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석수지역이 유명해지고, 고급화 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저는 한 단계씩 천천히 개발되고, 과거와 현재가 융화되기를 원합니다. 저는 이곳을 좀더 고급화시키기 위해 작가들을 초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의 꿈은 시장의 중심공간을 시민들이 와서 예술을 즐길 수 있고, 시민과 예술가들이 조화로운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장소로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저는 정부가 제게 기회를 준다면, 제 꿈을 실현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한 예로 한 기업주가 공공에게 매우 넓은 땅을 기증했고, 그것은 공적 자산이 되었고, 그곳이 공공을 위한 공원이 되었죠. 저는 언젠가 이 시장의 주인이 똑같은 일을 해서 이곳이 공원과 같은 곳으로 변화될 것을 꿈꿉니다.엘비스 크르스툴로비치:
한국작가 외에 외국작가들을 데려오는 ( 것을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또한 그 역할이 무엇인지요? 이것이 예술적 목적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지역커뮤니티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박찬응:
그것이 프로젝트를 위해 특별한 역할을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매년 매우 다른 작가들이 오기 때문에, 작가들이 무엇을 하느냐는 그들에게 달려있죠. 만약 당신이 지역주민들과 무엇인가를 하기 원한다면 저는 괜찮습니다. 시장이 계속 남아있을지, 아닐지 모르지만, 전 당신이 어떤 흔적을 남기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