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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그리고 마켓 민운기 인터뷰

예술 계약과 예술가의 권리

"우리는 끊임없이 세계의 이 부분에 (미술)시장이 없다고 불평한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사실이 되었을 때, 우리가 상상해온 것과 정확히 동일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Dan & Lia Perjovs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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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계약과 예술가의 권리 - 토론

"사진 작가로서 말씀을 드리자면 요즘에 이런 대화를 나누는 것이 조금 웃긴 것 같아요. 요즘에 많은 것이 "흘러가는 대로 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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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트리피케이션과 공공미술

"[미술관]존재의 구조에 의해 그것은 정치적인 기관이다. (…) 기관의 사적 혹은 공적 재정지원/펀딩에 대한 문제는 이 원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 원칙적으로 미술관 직원들의 결정은 고도로 이데올로기에 의해 규정되거나 규범의 일탈을 잘 받아들이고, 그들의 고용주에 의해 수립된 경계를 따른다. 이 경계들은 작용하기 위해 명백히 제시될 필요가 없다."*
Hans Hacke - All the art that's fit to 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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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트리피케이션과 공공미술 - 토론

"이런 프로젝트들은 몇 년 전부터 진행되었고, 새로운 대안 공간들의 창립을 자극했습니다. 지금은 약 20개에서 25개의 대안 공간들이 존재하고, 우리가 이런 발전과 함께 관찰할 수 있는 것은 이 대안 공간들이 커뮤니티와 지역과 융화되고 있다는 사실이죠. 또한 이 대안 공간들이 지역사회의 문화 발전에 기여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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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응 인터뷰

"하지만 저는 석수지역이 유명해지고, 고급화 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저는 한 단계씩 천천히 개발되고, 과거와 현재가 융화되기를 원합니다. 저는 이곳을 좀더 고급화시키기 위해 작가들을 초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의 꿈은 시장의 중심공간을 시민들이 와서 예술을 즐길 수 있고, 시민과 예술가들이 조화로운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장소로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읽는...)

소개

민운기는 1995년도에 활동을 시작했고, 초기부터 그의 활동은 중앙 집중화된 한국 문화 예술의 왜곡된 지형에 대한 문제의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는 2002년도부터 비영리 조직인 대안 공간 스페이스 빔을 운영하고 있고, 이 대안 공간은 인천 배다리에 있는 옛 양조공장에 위치하고 있다. 배다리는 문화적, 역사적으로 인천의 중요한 지역이다. 그러나 이 지역은 인천시가 '인천경제자유구역 (Incheon Free Economic Zone)'으로 선정한 송도지구와 청라지구를 연결하기 위해 배다리 지역을 관통하는 산업도로를 건설하기 시작한 이래로 위협을 받고 있다. 스페이스 빔의 활동은 전시와 문화 기획, 작가 지원,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의 연구 및 개발, 출판, 도시정책에 개입하는 것 등을 망라한다. 스페이스 빔은 예술적 활동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면서 한국의 동시대 미술과 지역의 현안과 이슈를 연결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예술이 정치, 사회, 지역문화의 문제들을 다루는데 있어서 복합적인 비전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믿는다. 개인적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대신에 예술가들이 일상에서 역할을 분담하면서, 긴밀한 협력에 기반을 둔 '수평적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것이 그의 희망이다.


추가 정보에 웹사이트

민운기 인터뷰

대안공간 '스페이스 빔'과 인천 바더리의 국제레지던시 프로그램 디렉터.

엘비스 크르스툴로비치:

당신은 예술이나 예술과 관련된 활동 이외에 어떠한 활동을 하십니까? 저희에게 몇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해 주실 수 있습니까?

민운기:

최근이랄 수 있는 지난 해의 활동을 소개하자면, 당시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공무원 인력 축소 방침을 각 지자체에 내려보냈습니다. 그런데 이를 제대로 시행하려면 각종 개발사업이나 도시 홍보 프로젝트 사업에 할당한 공무원 수를 줄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인천시는 엉뚱하게도 공공도서관 운영을 민간에 위탁하려고 하여 여러 활동가들 및 시민단체들과 힘을 합하여 항의에 나섰습니다. 왜냐하면 도서관은 시민들의 기본권과 연관되어 그 무엇보다도 공공성과 전문성이 우선시되는데, 이를 민간에 떠맡기게 되면 수익 쪽에 우선을 두어 그 피해가 시민들에게 돌아올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막아내지는 못했지만 공공도서관의 중요성을 시정부에 환기시키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 외 노후화되어 철거된 옛 시민회관 부지에 더 높은 빌딩을 올리려는 것을 막고 도심 속 공원으로 만들도록 한 일도 있었고요.

이바 코바치:

당신은 당신이 이곳 배다리의 뉴타운 건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습니까?

민운기:

쉽지 않겠지만 도시개발에 있어서 보다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깨닫도록 하여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게끔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이바 코바치:

어떻게 시정부가 이 지역의 역사적 중요성에 대해 고려하지 않을 수 있죠?

민운기:

그들은 역사 문화의 가치보다는 개발이익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엘비스 크르스툴로비치:

사회에 중요한 이러한 지역이 현재 어떻게 보존될 수 있습니까?

민운기:

이러한 상황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중요한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주민분들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개발이 되면 그들이 생각하고 있는 가격보다 훨씬 높아져 보상비만을 가지고 재입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재정착율은 20 %도 안 되는 상황입니다.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려고 해도 인천 전역에 걸쳐 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어 이 또한 여의치 않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깨닫고 현재의 조건에서 조금씩 개선해나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바 코바치:

우리는 건축물 보존의 중요성, 역사와 삶의 공간의 질에 대해 많이 들었습니다.

민운기:

저는 모든 걸 부수고 새롭게 짓는 것보다는 현재의 건축물 내지는 공간을 잘 들여다보고 살릴 것은 살리고 보수할 것은 하고, 새로 지을 것은 짓는 쪽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할 때 역사 문화적 가치는 물론 주민들이 지닌 삶의 지속성 또한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엘비스 크르스툴로비치:

그렇다면 정부가 실제로 그런 프로젝트를 실현시킬 때 당신은 그 프로젝트의 중대할 결과에 대해 주민들이 깨닫게 하도록 노력하십니까?

민운기:

나름대로 노력하는데 쉽지는 않습니다.

이바 코바치:

어떻게 합니까?

민운기:

개발과 관련해서는 그 분들에게 일일이 설명할 수도 없고, 적절한 자리가 되면 그런 이야기를 끄집어 냅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문화 행사나 활동을 통해 이 동네가 살만한 곳이구나, 라는 생각을 지닐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민운기:

해당 지역이 재개발 된 후 본래 거주자들 중 20 % 만이 남을 수 있고, 나머지 80 %는 그곳을 떠나야 된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이해합니까?

엘비스 크르스툴로비치:

재개발 과정에서 공공미술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이런 관점에서 예술가들의 책임은 무엇인가요?

민운기:

그 부분에 관해서 저는 예민합니다. 사실 제대로 된 예술가 내지는 예술활동이라면 이렇게 주민들의 삶의 위기를 초래하는 거대한 프로젝트가 지닌 문제의 본질을 깨닫고 예술적 대응을 해내가야 하는데, 오히려 홍보 수단으로 이용되거나 이를 자처하는 모습이 현재 인천의 상황입니다. 저는 공공미술이 또 하나의 장르로 이야기되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어쨌든 공공미술이 제대로 역할을 하려면 보다 예술 관련 주체들 또한 바람직한 도시상에 대한 밑그림을 함께 만들고 구체화시켜 나가는 과정 속에서 그때 그때의 상황에 적절한 예술적 실천을 도모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바 코바치:

한국 대안 공간에서의 예술 생산과 상업적 갤러리에서의 예술 생산 사이의 차이점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습니까?

민운기:

한국에서의 대안 공간들도 성격이 달라서 저희 스페이스 빔의 이야기를 하자면 예술가들의 유명세나 작품 값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가 관심을 두는 지점은 예술가들과 지역 커뮤니티를 연결시키는 고리와 같은 기능을 하거나 그 간극을 메우도록 예술가들을 돕는 것입니다.

엘비스 크르스툴로비치:

그것이 바로 대안 공간의 역할이라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민운기:

그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역할들 중의 하나인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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